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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또 C형 간염 무더기 발생…주사기 재사용 의심

입력 2016-08-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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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C형 간염에 집단으로 감염되는 사태가 또 발생했습니다.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데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조사대상만 1만 1000명이 넘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사기 재사용 때문으로 의심되는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곳은 서울 동작구 서울현대의원으로, 지금은 다른 이름으로 바뀐 상태입니다.

지난 2월 보건 당국은 '이 의원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하는 것 같다'는 제보를 접수한 후 이 의원 환자 기록을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이 의원에서 C형간염에 현재 감염됐거나 과거에 감염된 사람의 비율인 'C형 간염 항제양성률'이 2012년 17.7%, 2013년 13.2%로 우리나라 평균인 0.6%보다 월등히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2011년과 2012년 사이 이 의원을 찾았다가 감염돼 그 이듬해에 항체가 발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실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지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제보대로 주사기 재사용이 사실이라면 환자들은 통증치료 같은 시술을 받다가 주사제 혼합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동작구 보건소는 2011년에서 2012년 사이 이 의원을 방문한 1만 1306명 전원에게 오는 25일부터 개별 연락을 취해, C형 간염 검사 등 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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