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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정동영, '제1야당 정체성' 놓고 신경전

입력 2016-02-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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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정동영, '제1야당 정체성' 놓고 신경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국민의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이 최근 '우클릭' 행보 중인 '제1야당'의 정체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정동영 전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 소식에 "이제 적통은 더민주"라고 밝힌 것이 발단이 됐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동영이 더민주에 가지 않은 이유'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문 전 대표가 삼고초려해서 모셔온 김종인 당 대표와 108명의 국회의원이 있는 제1야당의 모습을 한번 돌아 보라"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제1야당 대표는) 살아온 삶이 야당의 적통을 이어갈 만한 사람이어야 한다"며 "최소한 야당의 정통에 크게 어긋난 사람이어서는 안된다"고 김 대표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도 (김 대표를) 개인적으로는 잘 알고 경제 분야에서 자문을 얻은 적도 있지만, 민주 야당의 얼굴이자 대표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문 전 대표는 개성공단 폐쇄 반대를 말하지만, 문 전 대표가 삼고초려해 영입한 인사들은 서슴없이 개성공단 폐쇄와 박근혜 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두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김종인 대표는 21일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은 공세에 대해 "심심하니까 글 한 번 쓰는 거겠죠, 뭐"라며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내용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정체성 자체가 뭔지도 모르겠고, 정체성 운운했다고 해서 개인이 글 하나 쓴 것 가지고 논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 안팎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타결을 주도했던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영입에 대한 비판에도 "당이란 것은 여러 부류의 사람이 섞여 이뤄지는 것"이라며 "그 사람들이 말했다고 해서, 거기에 특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 대표는 선거구획정 논의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늦어도 29일에는 돼야 한다는 생각에 본회의 날짜를 정한 것"이라며 "법안이 잘 타결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선거법은 이날까지 타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23일 협상에서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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