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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떠난 박지원·정동영·천정배, 호남 '삼국지'

입력 2016-02-21 10:58 수정 2016-02-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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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떠난 박지원·정동영·천정배, 호남 '삼국지'


더민주 떠난 박지원·정동영·천정배, 호남 '삼국지'


더민주 떠난 박지원·정동영·천정배, 호남 '삼국지'


4·13 국회의원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의 심장인 호남에서 박지원·정동영·천정배 등 거물급 정치인을 중심으로 한 본격 '세몰이'가 예고됐다.

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의원, 전북의 대표주자격인 정동영 전 의원, 광주의 천정배 국민의당 대표는 각각 호남지역에서 각각 세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 중 정동영 전 의원과 천정배 대표는 국민의당에 몸을 담았고, 박지원 의원은 무소속으로 현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정치적 위기에 처했던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지난 18일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으로 날개를 얻었다.

박 의원은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3년여간 재판을 끌어왔으며, 대법에서 유죄판결이 나면 피선거권을 잃을 위기였다. 정치권은 한명숙 전 총리의 사례에 비춰 박 의원의 유죄판결 가능성을 높게 봤다.

최근 국민의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은 19일 정치재개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전북 순창군 복흥면 마을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당을 통해 전북정치를 복원하고 호남정치를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 전북 덕진구에 출마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각박하고 위태로운 현실에 처해 있다"며 "정동영이 가장 앞장서서 국민의당과 함께 불평등과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천정배 대표는 국민의당 초대 공동대표로서 이번 총선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국민의당 합류 전 '국민회의' 신당창당을 추진했던 천 대표는 호남혁신정치를 복원하기 위해 김대중 정신을 이을 '리틀DJ'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당을 떠난 박지원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천정배 국민의당 대표가 호남권 선거전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정치거물을 빼앗긴 더불어민주당의 초조감도 커지고 있다.

더민주는 천정배 대표와 정동영 전 의원에 대해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왔으나 모두 실패를 맛봤다. 정 전 의원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말 문재인 전 대표가 직접 전북 순창군 복흥면의 정동영 전 의원 거처를 찾기도 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19일 "우리는 과거에 살고있지 않다. 현재에 살고 있는 것"이라며 정 전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에 대해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구도가 간명해졌다"며 "자욱했던 먼지가 걷히고나니 누가 적통이고 중심인지도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총선승리의 책임은 더민주의 몫"이라며 "야권분열을 극복하고 야당의 승리를 이끄는 것이 더민주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더민주는 이처럼 애써 태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치거물들을 빼앗긴 '타격'이 적지않게 예상되는 만큼 현역 의원들과 영입인재들을 중심으로 호남전선을 수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전주덕진이 지역구인 김성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동영 전 의원의 국민의당 입당과 덕진 출마는 세번째이자 마지막 패착이 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순창에 내려올 때부터 씨감자 재배가 아니라 덕진 출마가 목표였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었다"며 "낡은 정치, 분열의 정치와 한 판 싸워 멋지게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전남 목포),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전남 화순), 이수혁 전 6자회담 초대수석대표(전북 김제), 김병관 웹젠 의장(전북 익산) 역시 호남 세몰이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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