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의종군하겠다. 국민의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이 어제 한 말인데요. 오늘(19일)은 전주 덕진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전주 덕진이 백의종군이냐는 반응도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정동영 전 의원은 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북 정치에 힘 있는 목소리를 불어넣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국민의당 (18일 합류 선언) : 정치적 모태인 전주에 가서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합니다.]
입법 공약을 제시하고 당내 경선도 거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내 경쟁자는 김근식 통일위원장입니다.
김 위원장은 "백의종군이 덕진 출마라는 의미가 의아하다"고 지적하며 "공정한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2009년 4·29 재·보선 때 무소속으로 전주 덕진에 출마해 당시 민주당 김근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지역구 현역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예비후보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역구 변경 논란을 꼬집었습니다.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 : 이번 국민의당 입당과 덕진출마는 (2009·2015년 재보선에 이어) 세 번째 마지막 패착이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전·현직 대통령들도 의원 시절 여러 번 정치적 고향에 출마할 때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반박했습니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정 전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에 대해 "잘됐다"며, "자욱했던 먼지가 걷히고 나니 누가 적통이고 중심인지도 분명해졌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