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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현지 체포부터 송환까지…'5개월 간의 싸움'

입력 2017-05-3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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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이지만 검찰조사를 받지 않은 유일한 한 사람, 정유라 씨도 이제 검찰로 가게 됐습니다. 앞으로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인데요. 올해 1월1일, JTBC 취재진의 신고로 체포가 됐고 송환을 거부하면서 법정다툼을 벌여왔었죠. 5개월 만에 결국 국내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이어서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JTBC 취재진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독일에서 정유라 씨를 쫓았습니다.

'정 씨가 덴마크로 거처를 옮겼다'는 제보를 받고 900여 km 떨어진 덴마크 올보르에 도착한 건 12월 31일 새벽, 평소 정 씨가 이용했다는 폭스바겐 차량이 주차된 주택을 발견했습니다.

하루가 넘게 집 앞에서 기다리고 문을 두드려 대화를 시도했지만 정 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결국 1월 1일 오후 현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를 두고 언론 윤리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있었는데, 그대로 자리를 뜨면 정 씨가 도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감안한 선택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한국 경찰이 정 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것과 독일 검찰이 수사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정씨를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에 출석한 정 씨는 삼성 특혜 지원 의혹 등에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정유라/1월 3일 (덴마크 현지시각) : 갑자기 박원호 (승마협회) 전무님께서 '삼성이 선수 6명을 뽑아서 말을 지원해 준다더라. 타보지 않겠느냐'고 해서…]

'아들과 함께 있게만 해달라'며 귀국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곧 이를 철회했고, 3월 17일 덴마크 검찰의 송환 결정에 불복 소송을 내는 등 법정 다툼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지난 24일, 144일 간의 구금 생활 끝에 송환을 거부하기 위한 항소를 철회하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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