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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섬들 '의료 사각지대'…응급상황에 속수무책

입력 2015-03-1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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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로 가거도 같은 섬 지역의 의료 사각 실태도 도마에 오르고 있는데요. 전라남도 대다수 섬들은 응급상황에 대처할 최소한의 시설마저 갖추지 못한 실정입니다.

황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에 들어선 가거도의 보건지소엔 공중보건의 2명이 상주합니다.

그러나 수술 장비가 없어 이번처럼 응급상황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섬들은 사정이 더 열악합니다.

전라남도에서 사람이 거주하는 섬 가운데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가 있는 곳은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의사가 있는 보건지소로만 따지면 숫자는 더 줄어듭니다.

결국 배나 헬기를 이용한 응급환자 이송 체계가 중요하지만, 이 역시 미흡한 실정입니다.

복지부가 전남, 인천, 강원, 경북 지역에 환자 이송을 전문으로 하는 닥터 헬기를 운영하고 있지만, 가거도의 경우 거점병원과 거리가 규정보다 멀다는 이유로 지원대상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닥터헬기가 닿는 곳도 착륙 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야간이나 기상 악화시에는 늘 불안합니다.

[고일단/가거도 주민 : 헬기가 안 뜬다면 숨이 가 버릴 수가 있고. 애간장이 녹아서…]

이 때문에 섬 지역 내에서 응급환자를 곧바로 진료할 시설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형성 정책위원/보건의료단체연합 : (건강보험의) 이자수익 만으로도 굉장히 큰 공공병원을 세울 수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응급시설을 마련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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