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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된 어선 생존자 극적 구조…"에어포켓서 40시간"

입력 2021-02-21 19:38 수정 2021-02-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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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뒤집힌 홍게잡이배에서 선원 한 명이 극적으로 구조되는 장면입니다. 이틀 만에 이렇게 기적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던 건, 배 안에 만들어진 '에어 포켓'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선원 한 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선원 4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 잠수사가 사고난 선박에 바짝 다가갑니다.

그물을 치우자 사람 모습이 나타납니다.

잠수사 두 명이 생존자의 양손을 각각 잡고 물 위로 헤엄쳐 오릅니다.

부축을 받아 힘겹게 구조선 위로 올라갑니다.

[덮을 거, 덮을 거!]

오늘(21일) 오전 10시 20분쯤 한국인 선원 A씨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사고 발생 40시간 만입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6시 50분쯤 조업 중이던 배가 거센 파도에 뒤집혔습니다.

선장 1명과 선원 5명 등 모두 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해경이 구조에 나섰지만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어제 배에 공기 주머니를 설치했고, 바람이 잦아든 오늘 잠수사를 투입해 A씨를 발견했습니다.

A씨는 배가 전복되기 전 창고에 몸을 숨겼는데, 파도가 너무 거세 나오지 못했습니다.

창고 안 선반에 앉아 바닷물을 피했고 그 안에 형성된 에어포켓 덕분에 숨을 쉴 수 있었다고 알려졌습니다.

발견 당시 A씨는 저체온증 등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웠지만 오후 들어 의식을 되찾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은 오늘 오전 사고 지점 인근 해상에서 다른 선원 1명을 발견했지만 숨진 상태였고 나머지 4명에 대한 수색도 이어 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포항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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