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7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이번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무책임한 자세라며 비난했습니다. 현재 범정부대책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데요, 사고 수습 과정에서 부처 간 조율이 더 어려워지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정 총리의 사퇴 시점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한길/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구조와 수습이 한창 진행 중인 이 시점에 국무총리가 자리를 비우는 게 과연 국민께 진정으로 책임지는 자세인지….]
[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지극히 무책임한 자세이며 비겁한 회피입니다.]
아직도 실종자 구조 등이 끝나지 않은 만큼, 총리가 앞장서 구조작업을 완료해야 한다는 겁니다.
실종자 가족들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춘근 씨/실종자 가족 : 지금 사퇴하는 건 국민이나 저희 입장에선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되고도 얼마든지 사퇴할 수 있고….]
각종 대책본부가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황에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장을 맡아 총지휘했던 정 총리가 물러나면서 부처 간 조율이 더 어려워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특히 야당은 정 총리가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힌 것도 실종자 가족과 국민보다 박근혜 대통령 입장만 생각한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비록 박 대통령이 일단 사표 수리를 미뤘지만, 이미 사퇴 결심을 굳힌 정 총리가 전권을 갖고 사태 수습에 나서기엔 한계가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