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운전기사들에게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난 종근당 이장한 회장이 오늘(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됩니다. 경찰은 앞서 전직 운전기사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 회장의 욕설 혐의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자신의 운전기사들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불법운전을 지시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13일 공개된 14분 분량의 녹취 파일에는 폭언과 막말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장한/종근당 회장 (한겨레 제공) : 넌 생긴 것부터가 뚱해 가지고 OO아. 살쪄가지고 미쳐가지고 다니면서 애비가 뭐하는 O인데 제대로 못 가르치고 그러는 거야.]
인신공격을 일삼는가 하면 월급을 주는 자신을 운전기사의 '주인'이라고 지칭합니다.
[이장한/종근당 회장 (한겨레 제공) : 이 OO아, 지 주인 차하고 월급 주는 O차는 OO으로 모냐?]
논란이 커지자 이 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장한/종근당 회장 : 상처받으신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400자도 되지 않는 사과문을 읽고 곧바로 자리를 빠져나가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오늘 오전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4명의 전직 운전기사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해 혐의를 확정할 만한 상당수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