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일, 지방에서도 확진자 급증…53% "아베 대처 부정적"

입력 2020-04-20 21:05 수정 2020-04-20 22: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금 일본은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는 물론이고 지방에서도 빠르게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크루즈선 숫자를 빼더라도 이제, 우리나라보다 많아졌습니다. 도쿄 연결하죠.

윤설영 특파원, 코로나19가 지방으로도 많이 퍼졌습니까?

[기자]

전국 평균을 웃도는 확산 속도를 보이는 지역들이 있습니다.

지난주 일본의 감염자는 1.5배가 좀 안 되게 늘어났는데, 시마네현 등 주고쿠 지방은 2배가 넘게 늘었습니다.

도야마현 등 3개 현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도쿄 인근 지역 빠친코 가게에 도쿄 번호판을 단 자동차들이 나타나는 등, 코로나를 피한 '도쿄 탈출'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 여파가 드러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도쿄에서는 또 병원 내 감염자가 발생했다면서요?

[기자]

JTBC가 확인한 결과 도쿄에서만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병원이 12번째입니다.

도쿄암연구병원에서 간호사 1명이 확진이 됐는데요.

일본에서 이 암 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하는 병원인데,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암 수술의 80%를 중단했습니다.

코로나19와 상관없는 일반 환자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다.

JTBC가 인터뷰했던 오자키 도쿄도의사회 회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자키 하루오/도쿄도의사회 회장 : (대기 수술이) 계속 연기되고…예를 들면 피를 토해서 긴급 내시경 받아야 하는 환자도 코로나에 걸렸을지 모른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안 받아주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게 안 좋아지다 보니까, 아베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이제 부정적인 평가가 늘고 있죠?

[기자]

오늘 발표된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아베 정부 대응에 대해서 53%가 잘못했다, 39%가 잘했다고 답을 했습니다.

한 달 전 여론조사 결과가 역전된 겁니다.

아베 노마스크라고 불리는 면 마스크 2장 배포 계획에 대해서도 잘했다는 평가는 26%뿐이었습니다.

최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지지한다는 비율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의 더딘 대응 때문인지 일부 지자체에서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에게 의료용 장비를 구해 달라는 SOS를 치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일본의 확진자 수는 이제 크루즈선 감염자를 빼더라도 우리나라보다 많아진 거죠?

[기자]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에서 발생한 확진자 712명을 제외하더라도 한국보다 많아졌습니다.

오늘 오후 6시 현재 감염자 수는 1만 965명, 사망자 수도 한국보다 많은 248명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이 전해 드렸습니다.

관련기사

일, 의료분야 전문가 '의료 붕괴' 경고…징후 곳곳서 포착 '아베노마스크' 일본인들 '부글부글'…벌레오염·불량품 확인 아베 "긴급사태 전국 확대"…1인당 114만원 지급 방침 일본 후생성 "코로나19 방치시 42만명 사망할 수도" 심각한 환자들만 코로나 검사?…일본 '내부 지침' 보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