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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보다 그림자 짙었던 박영선 원내대표, '쓸쓸한 퇴진'

입력 2014-10-0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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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사퇴했습니다. 씁쓸한 퇴장인데요. 박 원내대표는 고질적인 당내 계파 갈등에 쓴소리도 남겼습니다.

임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책임이란 단어에 묶여 소신도 체면도 자존심도 다 버린 힘든 시간이었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취임 147일 만에 사퇴하면서 남긴 첫 마디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5월 8일 원내 교섭단체의 첫 여성 사령탑으로 선출됐습니다.

[박영선/원내대표 취임 (5월 8일) : 올바른 대한민국, 새로운 야당을 만들겠습니다. 그래서 국민 앞에 우뚝서는 새로운 새정치연합을 보여드리겠습니다.]

7·30 재보선 패배 직후에는 비상대책위원장직까지 맡았습니다.

[박영선/JTBC '뉴스9' (8월 5일) : 어쩔 수 없이 독배를 마셔야 된다면 마셔야 되겠다는 심정으로 지금 임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월호법 협상안이 두 차례나 추인이 거부되고, 이상돈 교수 영입 계획이 무산되자 탈당 의사를 밝혀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진통 끝에 당무에 복귀한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법 협상을 마무리 지은 지 이틀 만에 결국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업적 당 대표를 위해서라면 그 배의 평형수라도 빼버릴 것 같은 움직임이 있었다"며 당내 강경파와 계파 갈등을 비판하는 말도 남겼습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이 여야 협상의 가이드라인을 정해 협상을 힘들게 만들었다며 청와대로 화살을 돌렸고, 협상 파트너였던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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