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헌법재판회의가 어제(29일) 서울에서 개막했습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아시아 인권재판소 설립을 제안했습니다.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기관 수장 등 90여 개국 350여 명의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3차 세계헌법재판회의 주제는 '헌법재판과 사회통합'입니다.
[박한철/헌법재판소장 : 우리 헌법재판기관들은 세계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사회 문제의 정확한 원인과 해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기조 연설에 나선 박한철 헌재소장은 아시아 인권재판소 설립 논의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에서 벌어진 여성의 인권 유린을 언급했습니다.
"아시아인들은 전쟁 중에 여성의 인권유린을 목도했다"며 "아시아 인권재판소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우회적으로 위안부 문제를 거론한 겁니다.
회의에 일본 최고재판소 측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박 소장 제안에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번 회의는 세계화와 경제 위기 등 공통적인 사회 갈등 원인은 물론, 각국에서 진행되는 헌법재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예정입니다.
[강일원/헌법재판관(준비위원장) : 정당해산심판에 국민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참가국들과 많은 정보를 공유해서 재판에 좋은 자료로 삼을 예정입니다.]
오늘은 이틀 간의 회의 결과를 토대로 공식 성명서가 발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