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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 교육 뒤 식당 일…엉성한 '정부 취업지원제도'

입력 2017-03-15 21:24 수정 2017-03-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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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정책들은 여전히 허술합니다. 일자리 총력전을 펴고 있다지만 보여주기 식이다 보니까 예산은 드는데 성과는 없고 애타는 구직자들에겐 상처만 더하고 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력 단절 여성들이 정부 위탁 업체에서 포토샵 등의 교육을 받으면 취업을 연결해준다는 정부의 취업 지원 제도.

하지만 일자리가 절실했던 여성은 정부 지원금을 받은 교육 업체가 전혀 성의가 없고 취업 면접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권모 씨/여성가족부 취업교육 이수자 : 일단은 커리큘럼 자체가 없어요.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는 식의 그런 거고요. (면접은 기업들) 이름만 두세 군데 이렇게 갖다 놓는데…]

더 황당한 건 교육이 끝난 후 제안 받은 식당 주방 일 이었습니다.

[권모 씨/여성가족부 취업교육 이수자 : 몇 시부터 몇 시까지 근무하는 식당 서빙? 주방 일? 이런 거요. 그런 걸 문자로 알선을 보내서요. 제가 너무 황당해서…]

반대로 지원 제도가 갑자기 바뀌어 갈 곳을 잃은 청년들도 있습니다.

코이카의 ODA청년 인턴들은 국내에서 6개월 정도 일한 뒤, 해외의 공적원조 관련 기관에 파견됩니다.

하지만 올 1월에 근무를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해외 파견이 없어졌습니다.

최저 시급을 받으면서도 인턴으로 일하고 있던 청년들은 배신감을 토로합니다.

[코이카 청년 인턴 근무자 : (인턴들에게) 전혀 이유 설명도 없고 사과도 없고, 그냥 출장비 삭감되고 파견도 취소되고요.]

알고 보니 직접 돈을 들여 고용하는 것은 정책은 효과가 떨어진다며 기재부가 예산을 줄였는데, 코이카가 이를 인턴들에게 늦게 알려준 겁니다.

최악의 취업 빙하기, 구직자들에겐 보여주기보다는 일관성 있고, 실속 있는 일자리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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