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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허비하게 만든 거짓 SNS…20대 불구속 입건

입력 2014-04-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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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초기 SNS에 올라온 허위 구조요청 때문에 구조대가 실종자의 생사를 좌우할 귀중한 시간을 허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생들이 식당 칸에 갇혀있다', 이런 SNS를 보고 구조대가 식당 칸을 우선 수색했지만 탑승자가 없었던 겁니다.

구동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다음날인 지난 17일. SNS에 다급한 구조요청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안산 단원고 생존 학생이라고 밝히며 "식당 옆 객실에 6명이 있다, 식당 쪽에 사람들이 많다"는 내용을 게시한 겁니다.

이 내용을 본 가족들은 해경에 식당 칸을 집중 수색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했습니다.

해경은 필사적으로 가이드라인 밧줄을 설치해 식당 쪽으로 가는 진입로를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식당에서는 단 한명의 탑승자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뒤늦게 수색에 나선 선수와 선미 부분에서 30명이 넘는 희생자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식당은 열린 공간에다 문도 많아 물에 잠길 가능성이 크다"며 "거짓 SNS 때문에 구조를 위한 결정적 시간을 허비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글을 SNS에 올린 대학 휴학생 김 모 씨를 23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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