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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폭염, 바다 온도까지 뜨끈…'해수탕 한반도'

입력 2016-08-16 20:35 수정 2016-08-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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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서울은 34.9도까지 오르며 폭염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잠시라도 폭염이 좀 꺾일 것이란 예보는 또다시 빗나갔고 무더위는 보란듯이 기세가 더 강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는 한반도 주변 해수 온도까지 높아져서 바다가 '냉각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찜통'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해운대 해수욕장의 수온은 28.9도.

11일엔 29.5도까지 올라 수영하기엔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예년의 개장기간 평균 수온인 21~22도를 훌쩍 뛰어넘은 겁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동해 연안 수역은 5~6도, 남해는 1~3도, 서해는 0.5~2.5도 표면 수온이 높습니다.

군산 앞바다는 지난 주 평균이 30.1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수온이 오를수록 붉게 표시되는 위성사진도 지난해와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장마 이후 태양 복사열이 강해진데다 태풍도 지나지 않았고, 냉수대도 거의 형성되지 않아 수온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6~7월 중국에 많은 비가 내린 뒤 따뜻하게 데워진 양쯔강의 담수가 대량 바다에 쏟아져 나온 영향도 큽니다.

바다는 육지보다 천천히 달아올라 해안지방 열기를 식혀줘야 하는데 올해는 오히려 찜통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14일 부산은 밤 최저 기온도 28.3도까지 올라 1904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제주 북부는 29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식장 어류 폐사와 해파리 급증 등 수온 상승에 따른 피해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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