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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폭염에 녹조 비상…'독성물질 제거제'도 논란

입력 2016-08-09 20:35 수정 2016-08-3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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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왔습니다. 물을 가두어 수자원으로 쓴다는 4대강 사업의 보들은 계속된 폭염으로 물이 아니라 녹조를 가두어 두는 역효과를 더욱 극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하는 경남지역은 수돗물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질을 해결하기 위해 약품을 넣으면 또다른 부작용이 걱정되는 악순환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충청권의 식수원 대청호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건 지난 3일.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관심 단계 기준인 1ml당 1천 개를 훌쩍 넘어 7,470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백 배 이상 악화된 겁니다.

낙동강 창녕함안보 일대도 남조류 세포수가 8천 개를 넘어 경계단계인 1만 개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폭염과 느린 유속 탓에 수온이 30도를 웃돌면서 확산된 겁니다.

낙동강 녹조띠는 보시는 것처럼 경남 창원 본포취수장 앞까지 밀려들었습니다.

고압분사장치로 물을 뿌려 띠를 없애고는 있는데 취수장 안으로 들어가는 녹조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입니다.

문제는 신경계와 간질환에 치명적인 남조류들입니다.

[이태관 교수/계명대 환경과학과 : 슈퍼박테리아 장알균이 낙동강 수계에 굉장히 많은데 상수 원수로 쓰고 있다는 건 슬픈 이야기입니다.]

정수장에서는 악취와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분말활성탄과 응집제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약품에는 잔류 알루미늄같은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이 들어있어 투입량을 늘리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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