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국민의당과 국민회의가 통합을 선언함에 따라 이른바 호남신당 세력과의 통합 논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지역적으론 호남이란 공통분모가 있지만, 이념적으론 입장 차이도 적지 않기 때문에 통합 논의가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원보 기자입니다.
[기자]
박주선 의원의 통합신당, 김민석 전 의원의 원외 민주당 등 이른바 호남신당 추진세력은 당초 천정배 의원 측과 호남 중심의 소통합을 이룬다는 구상이었습니다.
국민의당과 국민회의 간 통합 선언으로 이런 구상은 일단 어그러졌습니다.
그러나 달리 선택지가 없다는 점에서 다음 달 설 연휴 전까지 통합하는 데는 큰 걸림돌은 없을 거란 전망입니다.
동교동계는 물론 무소속 박지원 의원도 힘을 보탤 공산이 큽니다.
호남 지지세 확장에 고심 중인 안철수 의원도 적극적입니다.
고향인 전북 순창에서 칩거 중인 정동영 전 의원도 합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 : 분명하게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릴게요.]
문제는 통합 대상들과 이념적 간극을 얼마만큼 줄일 수 있는가입니다.
안 의원은 통합 합의문 작성 과정에서 "합리적 중도 개혁"을 명시할 것을 주문했다는 후문입니다.
하지만 '이승만 국부 발언' 논란 당시 천 의원이 국민의당을 맹비난했는가 하면, 정 전 의원 역시 진보적 색채를 분명히 하고 있어 실제 통합까진 적잖은 진통이 따를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