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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세월호 생존자 학생·유가족 대표 직접 만나 위로

입력 2014-08-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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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서의 첫 대중 미사를 마친 뒤 제의실에서 세월호 생존자 학생과 유족 대표 등 10여 명을 따로 접견했다고 합니다.

이희정 기자! (네, 대전월드컵경기장에 나와 있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교황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만나 위로했다고요?


[기자]

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 학생 40여 명은 오전 6시 반쯤 이곳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미사에 참석했는데요. 생존 학생 2명을 포함한 유가족 대표단 10명은 미사가 끝난 뒤 교황과 제의실에서 따로 접견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만남은 15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는데요. 교황은 이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도보 순례를 해온 세월호 희생자 학생들의 아버지 이호진, 김학일 씨도 안산에서 올라온 유가족들과 합류해 교황을 만났습니다.

두 아버지는 노란 리본을 묶은 십자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가족들은 또 가족 모두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편지와 함께 세월호 티셔츠와 희생자들의 앨범 등을 교황에게 전달하고, 아직 진도에 남아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유가족 대표는 안산 단원고가 있는 천주교 수원교구에서 추천을 받은 사람들로 구성됐습니다.

[앵커]

대전월드컵경기장이 이른 새벽부터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고요?

[기자]

경기장 주변은 이른 새벽부터 미사를 보려는 신도들과 각국에서 모인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경기장 안으로의 입장은 오늘 새벽 4시 반부터 이뤄졌는데요.

이른 시각에도 불구하고 미사에 참석하려는 신자와 전국 각지에서 신자를 태우고 온 버스로 주변은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교황 방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중 미사에 대한 열기가 그만큼 뜨거웠다는 걸 보여줍니다.

대전월드컵경기장 수용 규모가 4만 2천 석 정도 되는데요. 경기장 좌석을 다 채우고 잔디밭 안에도 사람들이 가득 들어찬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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