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세월호 유가족 600명, 광화문 시복미사 참석…자리 재배치

입력 2014-08-15 11:1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세월호 유가족 600명, 광화문 시복미사 참석…자리 재배치


'세월호' 참사 유가족 600명이 프란치스코(78) 교황이 16일 광화문에서 집전하는 순교자 124위 시복 미사에 참석한다.

교황방한위원회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15일 "세월호 유가족 600명이 시복식에 참가하길 청원했는데, 교구가 받아들이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부분은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광화문 이순신 장군상 앞에서 특별법 제정을 외치며 한달여째 농성 중이다. 교황의 시복미사 장소와 이들의 단식농성장 거리는 100m에 불과하다.

이곳에는 농성 천막이 여러개 설치돼 있다. 허 대변인인 "천막 두 동만 그대로 남기고 걷는 것으로 (유가족 측과) 이야기가 됐다"고 전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미사에 참석해 교황을 뵙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면서 "자신들이 조금 더 교황을 가까이서 뵐 수 있게 이동시켜 달라고 이야기를 했다"면서 "오래 전에 시복식 장소가 구획이 됐고, 자리가 정해져서 (자리를)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최대한 그분들의 의사를 존중해 배치를 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복 미사 당일 광화문 인근 서울광장에서는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가 오후 3시부터 서울광장에서 범국민대회를 연다. 허 신부는 "대책회의 측에서 세월호 유가족의 뜻을 따르겠다고 했다"면서 "유가족이 교황의 행사에 참여를 하는데 누가 되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오후 3~5시 사이에 시청앞 광장에서 시위를 하고 오후 5시에는 철수하는 것으로 안다."

한편, 제6차 아시아청년대회 참여를 기대했던 북한 측에서 연락이 없었다. "초기부터 공을 들였는데 그것이 안타깝다"면서 "좋은 기회였는데 내부 사정이 있을 것"이라며 아쉬워 했다. "정부 뿐 아니라 신자들 교류의 물꼬가 트여서 만남이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교황이 전날 연설에서 말씀했듯, 북한과 계속 만나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 교황이 앞으로 하는 강론 중에서도 이것을 강조할 듯하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