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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국제무대 '입구' 연 김정은…"단계적 비핵화" 강조

입력 2018-03-28 20:14 수정 2018-03-29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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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 회담을 마치고 오늘(28일)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고, 북·중 혈맹도 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두 정상의 회동은 핵 도발로 고립을 자처했던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 무대로 문을 열고 나왔다는 의미, 또 북핵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 해법에 남북한과 미국에 이어서 중국이 본격 합류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의 본격적인 관여가 가깝게는 남북 또 북·미 정상회담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여러가지 풀이가 나오고 있는데 일단 청와대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먼저 이지은 기자가 보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과 북한이 오늘 동시에 북·중 정상회담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중국 CCTV와 조선중앙통신은 우리시간으로 오전 8시30분 북·중 회담 발표문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CCTV :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김 위원장이 권력을 잡은 후 해외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 정상은 26일, 인민대회당 의장대 환영의식을 시작으로 5시간 넘게 회담과 만찬을 진행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두 정상은) 조선반도 정세관리 문제들을 비롯해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먼저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선대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우리의 시종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미가 선의로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취하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조치가 뭔지는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체제보장과 군사적 위협 해소 등과 관련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양 정상은 북중 관계 복원과 공조도 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어 제때 시 주석에게 직접 와서 통보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시 주석은 "전략적 의사 소통을 심화시키자"고 말했습니다.

혈맹 관계도 특히 강조했습니다.

각각 "북·중 친선은 목숨처럼 귀중히 여겨야 할 의무" 또 "북·중은 피로써 맺어진 친선"이라고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자신의 아버지인 시중쉰이 김정일이 방중했을 때 직접 안내한 인연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전격적인 회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북·중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이고,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해 대미 협상력을 높일 것"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중국 방문을 자신이 먼저 제의해 성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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