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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최고위 인사, 트럼프보다 '높은 의전'…시진핑과 만남 의미는?

입력 2018-03-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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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바로 베이징을 연결하겠습니다. 신경진 특파원이 연결되어있습니다.

신경진 특파원, 방금 돌고 있는 얘기 한가지만 확인하겠습니다. 저녁 8시 직후 베이징의 CCTV에서 방문인사의 동영상을 공개한다는 얘기가 돌았는데, 아직 그런 기미는 없죠?

 

[기자]

방금 뉴스가 시작됐는데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좀 더 지켜봐야 겠네요. 현재 최고위 인사를 김정은 위원장으로 보는 관측이 많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기자]

현장에서 본 경호와 의전 수위 때문입니다.

댜오위타이는 국가 정상급이 묵는 국빈관이지만 정문 바깥까지 경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제(26일)와 오늘 정문 500여m 밖까지 취재진을 몰아내며 촬영을 막았습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방문때보다 높은 의전이고 과거 김정일 방중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모든 일정을 비밀로 한 뒤 전용열차가 북·중 국경을 벗어나면 공식 보도를 하던 북·중 지도자 외교가 아니라면 어제와 오늘 베이징에서 벌어진 상황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합리적으로 본다면 김정은 위원장일 가능성이 크다는 건 알겠는데, 이 인물이 누구냐를 떠나 이번 방중은 김정은 체제 출범 후 첫 최고위급의 방중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볼 것 같습니다. 그런데 김정은이냐 김여정 부부장이냐, 혹은 다른 인물이냐에 따라서 방문의 성격과 파장은 확연히 다르지 않습니까?

[기자]

이번 북중 고위급 접촉은 2011년 김정은 집권 후 처음입니다.

중국으로서도 시 주석이 '새로운 시대'를 선언한 뒤 처음 이뤄진 회담으로 내용만큼 형식도 중요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으로 보이는 최고위 인사는 시진핑 주석과 최소 한 차례 회담했습니다.

또 추후 양국 보도에서 확인되겠지만 북한 최고위인사가 중국 7명의 상무위원 중 몇 명과 만났는지도 북한을 대하는 중국의 속내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단순히 7년의 긴장관계를 복원하는 수준이 아닌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민감한 의제가 다뤄졌다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평화체제 논의에서 중국의 역할 등일 것입니다.

만일 김여정 부부장 등이 특사 자격으로 왔다면 친서를 전달하고 시 주석의 집권 2기를 축하하는 사절의 의미 이상일 것입니다.

펜스 부통령과 회동이 추진됐던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그리는 북핵담판의 구도에 정통하기 때문에 북중 정상회담 의제를 조정하는 역할을 했을 겁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이 최종적으로 확인된다면 이번 방문은 북미 회담의 성패를 떠나서, 최대 지원국인 중국의 지원의사를 확인하는 자리, 다시 말하면 어떤 표현일지 모르겠습니다만 보험을 들 수 있는 자리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또 중국도 한반도 중재자 지위를 회복하기때문에 서로 이해 관계가 맞았다고 봐야하겠죠?

[기자]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미중이 갈등하는 시점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 주석은 관세폭탄과 남중국해 등 미국과 대치하는 이슈를 일거에 해결할 카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김정은은 남북, 북미 회담을 앞두고 든든한 담보가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했고, 남북미가 주도하던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의 역습이 성공한 구도입니다.

내일 한국을 방문하는 양제츠 정치국위원에게 한국이 물어볼 사항이 많아진 것입니다.

[앵커]

네, 신경진 특파원이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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