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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합의 가져오자…"핵동결은 사기" 논리 바꾼 한국당

입력 2018-03-08 20:18 수정 2018-03-0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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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의 남북 대화 기조에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오늘(8일)은 "핵동결은 사기다"라고까지 주장을 하고 나섰습니다. 한국당은 그동안 "정부가 비핵화 문제는 언급도 못 한다", "한미연합훈련을 정상회담 지렛대로 삼는다" 이런 주장을 펴왔는데 정작 남북 합의로 상황이 바뀌자 전혀 다른 논리로 공격하고 있는 셈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은 지난 1월, 북핵 폐기를 전제로 한 남북 대화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지난 1월) : 굳이 남북회담을 추진해야 된다면 그 주된 안건은 반드시 북핵 폐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대북 특사단이 비핵화에 초점을 맞춰 대화를 하고 합의도 만들어왔지만, 한국당은 "여야 영수회담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말하는 '한반도 비핵화'의 의미는 '핵동결'임이 드러났다"면서 "핵동결은 사기다"라는 제목의 논평도 냈습니다.

앞서 한국당은 정부가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 한미 군사 훈련을 중단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해왔습니다.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월) : 한미합동군사훈련이 북미대화의 지렛대로 지금 이용되고 있는 겁니까? 동맹이 있으면 훈련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특사단이 김정은으로부터 "한미연합훈련을 실시를 이해한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받아내자 입장은 또 달라집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을 예년 수준으로 하면 이해하겠다…) …그것까지 안 하게 된다면 국민감정이 용서를 하겠습니까]

민주당은 한국당이 대화 국면에 훼방을 놓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 비핵화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라도 힘이라도 실어주는데 도리일 텐데 잔칫집에 재 뿌리기로…]

한국당은 이번에 나온 남북합의를 두고 히틀러의 위장 평화공세라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오늘 나온 리얼미터와 TBS의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3%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에 중요한 전기가 되므로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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