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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여 안했다던 우병우 '말바꾸기·공직기강 해이' 논란

입력 2016-07-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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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처가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의 의혹, 아들 병역 특혜 의혹, 변호사 시절 몰래 변론 의혹, 여기에 더해서 역시 처가의 농지법 위반 의혹까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해서는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우 수석이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여야 모두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처가와 넥슨 측의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서 또 하나 문제가 되고 있는 건 당시 우 수석이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재직하고 있었는데요, 거래 당일이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날이었습니다. 수사를 지휘하던 사람이 업무시간에 처가의 부동산 거래 현장에 갔다는 점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말바꾸기 논란도 일고 있는데요.

오늘(22일) 아침& 첫소식, 신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처가와 넥슨의 강남 땅 거래 당시 장모의 요청으로 계약 현장에 갔고, 장모를 위로한 일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우 수석은 매매 사실을 처가로부터 들어 알고 있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말 바꾸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매매에도 관여한 바 없다고 했지만 계약 현장 주변에 있었던 이들은 '검사 사위'인 우 수석이 계약서를 직접 검토했다고 주장합니다.

거래에 참여한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게 "계약 당일 '매도인 측 사위가 와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고, 넥슨 측 관계자는 "한 남성이 와서 계약서를 쭉 읽고 검토했다"고 말했습니다.

야권은 "우 수석이 말 바꾸기와 자기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현재 제기된 의혹과 거짓 해명만으로도 민정수석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거래에 관여했는지 여부와 계약 때 현장에 있었던 건 전혀 다른 문제"라며 의혹만으로 사퇴할 순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계약 당일인 2011년 3월 18일, 공직자로서 우 수석의 행적도 논란입니다.

당시 검찰은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대규모 수사를 벌이고 있었고, 계약 당일엔 삼화저축은행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우 수석은 당시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으로 수사를 지휘하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정치권에선 사적업무를 위해 공직자가 자리를 비웠다는 점에서 심각한 공직기강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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