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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임시국회 첫날, 국회 '썰렁'…한국당·국민의당 '내홍'

입력 2017-12-11 17:58 수정 2017-12-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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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부터 2주 동안 임시국회가 열립니다. 치열한 입법 전쟁이 예상이 됐는데, 첫날부터 국회는 썰렁한 모습이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해외 출장을 떠났고, 야당은 당 내부 사정으로 국회가 사실상 방치가 됐는데요. 야당 발제에서 계파 갈등으로 시끄러운 자유한국당, 그리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분당 위기까지 고조되고 있는 국민의당 분위기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임시국회가 문을 열었습니다. 공수처법, 국정원 개혁법 등 쟁점 법안을 놓고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이 됐습니다.

하지만 첫날부터 의외로, 정말 의외로, 너무 조용했습니다. 왜 그랬을까, 가만히 살펴봤더니, 의원들 상당수가 해외에 있거나 해외 출장을 준비 중입니다. 그러니까 임시국회 문만 열어놓고, 국회가 사실상 방치된 거죠.

국회가 방치된 이유, 또 있습니다. 야당이 당내 상황 때문에 원내 문제를 돌아볼 여유가 없습니다. 먼저, 자유한국당부터 보시죠. 내일이 원내대표 경선입니다. 대여 투쟁이 아니라, 계파 투쟁이 더 시급한 상황이죠.

제가 예상했던 대로 친홍, 중립, 친박 후보가 하나씩 출마해서 3파전으로 좁혀졌습니다. 친홍 김성태 의원이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결선투표까지 간다면 예측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립 한선교, 친박 홍문종 의원이 이른바 '반홍준표' 연대를 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한선교 의원님하고 만났어요. 우리가 선거 과정에서라도 저희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도왔으면 좋겠다, 라는 말씀하셨고 저희가 그런 의미에서는 정말 똑같은 생각이라는 것을 한선교 의원님하고 저하고 공유했습니다.]

다음은 국민의당입니다. 국민의당 역시 통합 논란 때문에, 원내 상황을 챙길 여유가 없습니다. 이제 거의 분당이 임박했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심지어 이런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

국민의당 제1회 김대중 마라톤대회 / 어제

계란 맞은 박지원 전 대표

"저기요…진짜 이런 식으로 하지 마세요…네? 양심을, 영혼과 양심까지 팔아먹지 마세요 나한테는 박지원 진짜…"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어제) : (안 대표가 아니라) 내가 맞아서 다행 아니에요?]

+++

자유한국당이나 국민의당이나 내부 사정이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상황을 초조하게, 혹은 즐기면서 지켜보고 있을 분이 있죠. 정 반장의 시선분리, 지금 시작합니다.

< 정반장의 시선분리 >

정치권의 시선을 분석하는 리포트, 정 반장의 시선분리 시작을 하죠. 오늘의 시선분리는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을 모시고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의원님?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 예 안녕하세요. 하태경입니다.]

하태핫해, 하태핫해 안 하시네요. 오늘은?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 요즘 별명이 좀 바뀌고 있습니다.]

뭘로 바뀌었습니까?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 하태핫해에서 하태추워로… 춥고 배고파서 요즘 제가 후원금 떨어졌다고 광고하고 다닙니다. 그런데 요즘 그 한국당 내에서 하태경 응원 많이 합니다.]

한국당에서 얘기 많이 하죠. 욕을 많이 하죠.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 아니 욕을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칭찬을 많이 합니다. (아 그래요?) 왜냐하면은 홍 대표의 폭압에서 엄청 시달리고 있는데, 그런데 하태핫해가 시원하게 긁어주기 때문에.]

제가 지난주에도 몇몇 자유한국당 의원들이랑 식사도 했습니다만 의원님 싫어하던데요? 아주 핫하게 싫어하는 분들, 예를 들면 정진석 의원 같은 분들…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9월 4일): 야 하태경 네가 어떻게 네 입으로 보수를 입에 올려 이 자식아. 이 나쁜 자식아. 얻다 대고 보수를 입에 올리고 지X이야.]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 정진석 대표 요즘 보니까 홍 때리기 전선에 동참하셨던데.]

어쨌든 내일이 원내대표 경선인데요. 친홍 김성태 의원이 될 것 같습니까?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 저는 솔직히 줄 잘 못 섰다고 생각합니다. 홍 사람이라는 딱지가 붙어가지고. 홍한테 줄 서면 폭망이다.]

어쨌든 누가 원내대표가 되든 간에, 자유한국당은 없어질 정당이다. 계속 그런 주장을 하십니다. 맞죠?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 아 그렇죠. 지방선거 끝나면 없어질 정당입니다. 바른정당은 지금 망할 것 같지만,]

예, 망할 것 같아요.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 망할 것 같아요. 근데 확장성이 있습니다.]

국민의당에서 지금 통합 열심히 하겠다는 분이 안철수 대표인데, 완전히 리더십이 무너져 버리면, 누가 하죠 같이? 바른정당이 하자고 해도?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 안 대표님 힘내세요! 하태하태가 응원합니다.]

마지막 질문인데요. 단문단답입니다. 질문 들어갑니다. 하태경에게 홍준표란?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 요즘 좀 불쌍합니다.]

갑자기 반전인데요.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 안됐어요. 너무 불쌍해요.]

뭡니까, 그게 허무하게.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 제가 지금 홍을 계속 깔 수 있도록 홍 대표가 좀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무슨 훈훈한 마무리인지 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무튼 말씀 감사합니다.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 예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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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국민의당 내분 상황을 지켜보면서 골라본 음악입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얼마나 함께 걸어온 걸까 서로를 마주 보면서
그렇게 항상 곁에 있었지 일정한 거릴 둔 채로

네, 밴드 '이상의 날개'의 '평행선'입니다. 안철수, 박지원, 이 두 사람은 도대체 얼마나 더 아슬아슬한 평행선을 걸어가야 될까요. 당원들은 이미 친안-반안, 이렇게 둘로 쪼개졌고, 서로 욕설을 하고 심지어 계란까지 날아다닙니다. 이쯤 되면 이 평행선의 종착지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하루 앞으로…꿈틀대는 '반홍' 연대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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