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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 4곳 추가…노점상 통한 AI '2차 감염' 사실로

입력 2017-06-0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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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가금 농가의 이동을 금지하는 '스탠드스틸'이 발동된 어제(7일)도 AI는 확산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전북의 농가 4곳에서 추가 감염이 확인됐는데, 모두 전통시장을 도는 노점상으로부터 닭을 구매한 곳들로 결국 2차 감염을 통한 확산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밤사이에는 부산 기장군과 전북 전주 등 3개 농장에서 추가로 의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AI가 추가 발생한 곳은 전북 완주와 익산, 군산 등 모두 4곳입니다.

정부가 그제 보낸 긴급문자를 보고 신고한 농장들인데 간이검사에서 모두 H5 바이러스가 검출돼 기르던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했습니다.

익산에서는 AI 재확산 이후 처음으로 오리도 5마리나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농장의 주인은 최초 발생지인 군산 오골계 농장 등에서 가금류를 구입한 뒤 전통시장을 돌며 소규모로 판매하는 중간유통상 역할을 했습니다.

토종닭과 오리 등을 함께 사육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군산에서 사온 닭이 다른 가금류를 감염시킨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5일부터 감염이 확인된 익산과 완주 지역 농장의 토종닭들도 모두 이 상인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상인을 통한 2차 감염으로 AI가 확산된 건데, 문제는 이 유통상이 닭과 오리를 판 내역을 정확히 기록하지 않은 데다 전통시장에서 접촉한 사람도 많다는 점입니다.

특히 소규모 농가들로 판매된 경우 기르던 가금류가 죽어도 신고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역학조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가금류 사육 규모가 100마리 이하인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닭과 오리를 전부 구매해 살처분하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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