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첫 해돋이를 보러갔다가 황사 때문에 곤란하셨던 분들 계실 겁니다. 예보가 제대로 안된 탓인데, 기상청과 환경부가 황사 가능성을 알고도 제때 알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첫 일출을 보려 인파가 몰린 북한상 정상.
황사가 닥쳤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기 힘듭니다.
[김용재/서울 한강로 : (그제) 황사 예보는 듣지 못했고, 마스크도 준비 못 하고 그냥 갔어요.]
해뜰 무렵인 어제 오전 7시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세제곱미터 당 129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습니다.
노약자는 물론 일반인도 바깥 활동에 주의해야할 수준입니다.
문제는 기상청이 황사 발생을 알린 시점.
새벽 3시, 그것도 홈페이지에 올린게 전부입니다.
전날 황사 가능성을 알았지만 예보를 안한 겁니다.
[허진호/기상청 통보관 :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는 우리나라 상층으로 대부분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었던 거죠.]
환경부 역시 황사 발생을 예측했지만 기상청 소관이라며 손을 놓았습니다.
무방비로 황사 세례를 받은 시민들은 어이없단 반응입니다.
[김용갑/서울 남영동 : 예보라는 건 미리 방지하기 위해 내보내는 것인데, 지나고 나서 예보가 나오면 소용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