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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가 끌어낸 국산화…'0.1% 일본산 원료'까지 바꿨다

입력 2020-01-07 21:12 수정 2020-01-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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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매 운동은 단지 일본 제품을 안 쓰는 데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즉석밥에 0.1% 들어가는 원료까지 일본산이라면 거부했습니다. 국산화를 이끈 겁니다. 일본 걸 대신할 수 있게 서로 정보를 나누면서 우리 제품의 소비도 늘렸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이 즉석밥은 국내 업체가 만들지만 지난해 7월 불매운동 대상이 됐습니다. 

일본산 쌀겨에서 뽑은 성분이 원료로 들어간다는 이유였습니다.

일본산 원료 비중은 불과 0.1% 밖에 안 됐지만 소비자들은 거부했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이 원료를 완전히 국산화합니다.

[최은설/대전 중리동 : 예전에는 그냥 이 제품 좋다 싶으면 샀던 게 있는데 이게 혹시 일본 것이 아닌가 한번씩 보고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일본 제품을 대신할 국산 브랜드 정보도 소비자들끼리 주고받았습니다.

[김다연 황보라/서울 신당동 : 일본 제품은 아예 안 사고 한국 제품 대체해서 사고 그랬어요. 유니클로 제품은 안 사고 다른 브랜드로…]

일본 브랜드 대체 제품으로 꼽힌 이 국산 브랜드는 불매 운동 기간에 매출이 50%나 늘었습니다.

또 다른 국내 의류 브랜드도 판매가 증가했습니다.

[정유철/탑텐 브랜드기획팀 부장 : 경량 점퍼나 조끼 등을 소비자가 찾는 문의가 많았고 기존에 그런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불매운동을 거치면서 폭넓게 (판매가 늘었습니다.)]

일본 수출 규제가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의 국산화를 앞당겼다면 시민들의 불매운동은 일상생활에서 소비 형태를 바꿨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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