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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AI 발생 차단 자신"…지난해 경험 살려 전력대응

입력 2017-01-11 11:36

원 지사 모든 일정 취소…차단방역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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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모든 일정 취소…차단방역 현장 점검

"제주, AI 발생 차단 자신"…지난해 경험 살려 전력대응


"제주, AI 발생 차단 자신"…지난해 경험 살려 전력대응


제주시 구좌읍 철새도래지 철새 분변에서 지난 9일 검출된 AI(조류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10일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고병원성 AI로 확진됨에 따라 제주도가 철새도래지를 철저히 봉쇄하고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확진된 AI 바이러스는 육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혈청형'인 H5N6형이다.

도는 일단 방역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닭과 오리의 사육 현장이 덜 밀집되어 있는 않는, 육지와는 다른 사육환경과 최근 몇 년 사이 발생한 이 같은 'AI바이러스 검출' 사건을 잘 처리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육지는 논이 많아 철새들이 먹이를 먹기 위해 마을 인근 논밭으로 몰리면서 분변을 하기 때문에 쉽게 AI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는 논이 거의 없어 이와는 상황부터 아주 다르다.

고병원성 AI는 지난 2014년과 지난해에도 바이러스 검출로 제주도 전체가 바짝 긴장했으나 농가까지는 발생하지 않고 넘어갔다. 2014년에는 구좌읍 하도 철새도래지 철새분변에서 H5N8 고병원성 바이러스 1건이 검출됐다.

도는 또 지난해 이맘 때 철새 도래지인 성산읍 오조리의 철새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농가 발생을 차단시켰다.

지난해 1월23일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이틀 뒤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확진통보를 받은 도는 이번과 같은 닭과 오리의 이동제한 금지와 철새도래지 방문 통제, 공항과 항만 방역강화 등의 조치로 성공적으로 AI 발생을 차단했다. 지난해까지는 AI 바이러스 확진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맡았다.

닭과 오리는1월23일부터 이동을 제한시킨 후 검역본부로부터 닭은 일주일 후, 오리는 2주일 후 혈청과 분변 검사결과 이상이 없음을 통보받은 후 1월30일, 2월23일 각각 이동제한을 해제했다. AI 발생 위험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이번에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각종 대책들이 즉시 시행되고 있다.

도는 고병원성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철새도래지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방역대내 농가의 사육가금의 이동을 제한시켰다.

도가 이동제한한 대상 지역에는 21농가에서 57만8000마리의 닭과 오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항과 항만 등 관광객들이 들어오는 관문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철새도래지 출입통제와 광역방제기를 이용한 철새도래지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10일 오후 고병원성 AI로 통보받은 직후 원희룡 지사 주재로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다시 한 번 강력한 AI 차단 의지를 다졌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철새도래지를 철저히 통제해 철새 분변으로 농가로 들어올 수 있는 AI 유입을 방지하고, 농장 차단방역을 강화해 농장에서 AI 발생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현재의 긴급 상황에 대응하고 도의 강력한 차단방역을 점검하기 위해 11일 도지사의 다른 일정을 전면 취소한 상태다.

김익천 도 동물방역담당은 "제주도의 AI 검출은 육지의 농장발생하고는 큰 차이가 있다"며 "우리가 표준행동 지침대로 방역을 하고 철새도래지를 철저히 통제한다면 리스크가 많이 제거되기 때문 AI 농장 발생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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