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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날 휴교령 확대…힐러리·트럼프 지지자들 싸울라

입력 2016-10-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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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날 휴교령 확대…힐러리·트럼프 지지자들 싸울라


미국 대선 날 휴교령 확대…힐러리·트럼프 지지자들 싸울라


미국 대선 투표소로 지정된 학교들 중 선거날(11월 8일) 휴교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날선 비방전이 난무한 대선이었던 탓에 충돌 사태가 벌어져 학생들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6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올해 대선에서 투표소로 활용되는 공립 학교 여러 곳이 선거 당일 휴교를 결정했다. 투표소를 학교 바깥 쪽에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곳도 늘고 있다.

공립학교는 대규모 인원 수용이 가능한 데다 널찍한 주차장과 장애인 편의 시설을 갖춘 덕분에 투표소로 많이 활용된다. 과거에도 선거날 휴교하는 학교들이 있었지만 올해는 안전 우려가 유독 높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새러 안드리오이티스는 "선거는 항상 사람들 사이 긴장을 높이기 마련"이라며 "올해는 후보들로 인해 분위기가 좀 더 과열됐다"고 지적했다.

안드리오이티스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는 이미 선거일 휴교령을 내렸다. 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폭력 사태가 불거질 수도 있다는 학부모들의 걱정 때문이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는 승리를 위해 '역대급 진흙탕' 공방전을 벌였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두 사람은 상대방을 둘러싼 논란들을 이용해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실제 대선으로 인한 폭력 사태도 발생했다. 트럼프의 유세장 밖에서 찬반 시위대가 충돌하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노스캐롤라이나의 공화당 지역본부 사무실에 누군가 화염병을 투척했다.

USA투데이/서퍽대학의 전날 대선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1%가 선거날 폭력 사태가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선거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거리로 뛰처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거일 휴교령에 관한 의견은 둘로 엇갈린다. 찬성파는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아예 학교 문을 닫는 것이 투표율 상승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주장한다.

반대 쪽은 이번 대선 역시 과거 선거와 다를 바 없다며 일부 학교가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휴교는 불필요한 조처이며 학생들의 투표소 접근을 자제시키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전미 학교 안전회(NSSC)의 로널드 스티븐스 사무국장은 휴교 여부와 관계 없이 투표소로 지정된 학교들은 많은 수의 외부인 유입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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