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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측근들, 수년 전부터 "클린턴재단, 대선 장애물"

입력 2016-10-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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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측근들, 수년 전부터 "클린턴재단, 대선 장애물"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측근들이 이미 수년 전부터 클린턴재단의 막대한 기금 축적 문제가 힐러리의 대선가도에 중대한 장애물이 될 것으로 우려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재단 문제는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에도 계속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가 하루전 추가 폭로한 존 포데스타 클린턴 선대위원장 이메일들을 통해, 클린턴재단 문제가 힐러리의 대선출마 선언이 나오기 수년 전부터 측근들 사이에서는 이미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힐러리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단 운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내부의 시각은 그렇지 않았던 셈이다.

힐러리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인 더글라스 J 밴드는 한 이메일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몇몇 재단 기부자들로부터 개인적으로 돈을 받고 있으며, 값비싼 선물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이 문제가 향후 힐러리의 대권행보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힐러리의 '복심'으로까지 불리는 후마 애버딘 보좌관이 2015년 1월, 힐러리가 모로코에서 열리는 클린턴 재단 모금 행사에 참석하는데 대해 우려를 나타낸 이메일도 있다. 애버딘은 이메일에서 당시 힐러리가 민주당 대선경선을 막 시작한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재단의 막대한 기금 모금이 앞으로 문제가 될 수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그녀(힐러리)가 이런 문제를 만들어냈고, 그녀도 그걸 알고 있다"고 애버딘은 2011년 한 이메일에 적었다. 이처럼 측근들이 우려를 제기하자 힐러리는 결국 모로코 행사에 불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모로코 왕실은 재단에 무려 12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런가 하면 한 이메일에는 클린턴 부부의 딸 첼시가 아버지의 보좌관들이 개인적으로 '상당 액수'의 돈을 빼돌리거나, 자신의 비서진 컴퓨터에 스파이 프로그램을 깔아놓았다고 비난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를 근거로 할 때, 클린턴 재단의 기금이 투명하게 운영되지 못했고 내부 갈등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지적했다. 밴드는 2011년에 쓴 이메일에서 "첼시가 아빠에게 달려가서 이미 정해진 결정을 바꾼게 이번 주 들어 세번째"라고 불평하기도 했다.반면 첼시는 밴드가 재단의 돈을 빼돌린다고 의심했다.

힐러리 클린턴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단 운영이 합법적으로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두 사람의 측근들은 이미 재단에 문제가 있으며 이것이 추후 힐러리의 발목을 잡을 수있는 사안이란 점을 알고 있었다. 지난 2015년 힐러리의 법률 자문인 셰릴 D 밀스가 힐러리에게 재단 이사직에서 퇴임하는 것을 포함해 재단과의 관계를 조정하도록 권유했던 것이 단적인 사례이다.

앞서 지난 8월 보수 성향의 사법감시단체 '사법 감시'(Judicial Watch)는 클린턴 재단의 고액 기부자들이 힐러리가 국무장관에 재임하고 있을 당시 국무부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정황이 담긴 이메일을 폭로한 바있다. 클린턴 재단 고액 기부자 154명 중 85명이 힐러리와 접촉했고, 그 대가로 재단에 기부한 금액만 1억5600만 달러가 넘는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19일 3차 TV 토론에서 "클린턴 재단은 범죄집단"이라고 주장했고, 힐러리는 "재단이 특정 집단에 특혜를 주는 활동을 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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