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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정부, 상아 105톤 소각…'밀렵과의 전쟁' 나섰다
입력 2016-05-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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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케냐 정부가 밀렵꾼들로부터 압수한 105톤 규모의 코끼리 상아를 한꺼번에 불태웠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요. 상아 불법 거래를 뿌리 뽑겠다는 강력한 의지입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케냐 나이로비의 국립공원. 거대한 상아 더미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무려 8,000 마리 정도의 코끼리를 죽여서 뽑아낸 겁니다.
상아를 쌓아올린 11개 더미에 불을 지르자 하늘은 금새 시커멓게 변합니다.
케냐 정부는 아프리카 지도자들과 유명 인사 수십 명 앞에서 상아 불법 거래를 뿌리 뽑겠다며 105톤의 상아와 1톤의 코뿔소 뿔을 소각했습니다.
[우후루 케냐타/케냐 대통령 : 야생을 밀렵하고 매매하는 일은 국제적 범죄입니다. 국가와 대륙을 넘은 (보호)연합은 이런 불법 행위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이날 소각된 상아는 대략 1만6000여개.
그 가치는 1억 달러, 우리 돈 1천1백억 원이 넘습니다.
외신들은 "상아는 아시아에서 ㎏당 1000달러이고, 코뿔소 뿔은 ㎏당 6만 달러로 금이나 코카인보다 비싸다"고 평가했습니다.
아프리카에는 1970년대만 해도 120만 마리의 코끼리가 있었지만 끊이지 않는 밀렵 등으로 지금은 45만∼50만 마리로 급감해 멸종 위기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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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철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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