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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보수재건 3원칙 수용"…통합 논의 본격 착수

입력 2020-01-13 18:30 수정 2020-01-16 15:53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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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자유한국당이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통합 6대 기본원칙을 보수 통합 기준으로 내세웠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새로운 보수당이 주장해 온 보수 재건 3원칙도 반영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보수당이 주장해온 보수 재건 3원칙을 받아들일 거냐 하는 물음에 간접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답을 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보수 야권 통합 논의가 또 한 번 변곡점을 맞았습니다. 야당 발제에서 집중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이번 통추위를 발족시키면서 저희도 동의한 보수중도통합의 6대 기본원칙이 발표됐습니다. 이 원칙들에는 새로운보수당에서 요구해온 내용들도 반영돼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통합이라고 하는 대의 앞에 함께 스스로를 내려놓고 국민들의 뜻을 잘 받들어야 합니다.]

그동안 새로운 보수당으로부터 "보수 재건 3원칙 수용 입장을 직접 밝히라"는 압박을 받아왔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보수 재건 3원칙 대신 보수중도통합 6대 기본원칙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 말이 그 말 같긴 하지만 그래도 엄연히 주체가 다릅니다. 개념 정리부터 해보죠. 보수재건 3원칙은 그동안 저희가 많이 소개해 드렸습니다. 유승민 의원이 지난해 처음 주장한 건데요. 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 보수로 나아갈 것 그리고 새로운 집을 지을 것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그리고 오늘(13일) 황교안 대표가 강조한 보수중도통합 6대 원칙은 보수 야권 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이른바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기본 원칙이기도 합니다.

내용을 보면 대통합의 원칙은 혁신과 통합, 통합은 시대적 가치인 자유와 공정 추구, 세대를 넘어 청년의 마음 담을 통합 추구 등 6개 기준으로 돼 있습니다. 이 중에 대통합의 원칙은 혁신과 통합, 탄핵이 장애물이 돼선 안 된다, 대통합 정신 실천할 새로운 정당 만든다, 세 가지 기준이 새로운 보수당의 3원칙과 비슷합니다. 황교안 대표 발언이 나온 직후에 새로운보수당은 바로 회의를 열었습니다.

[하태경/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 그럼 그 내용을 보고 얼마나 진정성 있게 우리의 보수 재건 3원칙을 수용한 것인지에 대해서 바로 공동대표단 회의를 가급적 빨리 열도록 해보겠습니다. 지금 말씀 나누는 것보다, 내가 회의를 가는 게 여러분들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의 결과를 내놨습니다.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사실상 3원칙 수용 입장으로 받아들인 겁니다.

[하태경/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 최고위원회가 합의한 내용은 새보수당의 보수 재건 3원칙을 수용한 것으로서 보수 재건과 혁신 통합으로의 한 걸음 전진이라고 평가를 합니다. 앞으로 한국당이 흔들리지 않고 보수 재건 3원칙이 포함된 6원칙을 지키는지 예의주시하면서 양당 간의 대화를 시작하겠습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 논의가 말 그대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는데요. 논의가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당장 통합 대상을 두고도 한국당과 새보수당 간 시각 차이가 여전히 크기 때문입니다.

[주호영/자유한국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우리공화당도 시간의 문제는 있지만 결국에는 선거 전에 힘을 모을 걸로 봅니다. 그것이 통합이 되든지 아니면 선거 연합이 되는 성격을 취하든지 간에 우리공화당도 결국 같이 갈 거라고 봅니다.]

[하태경/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 혁신통합 대상은 한국당뿐이고요. 우리 입장에서는. 혁신통합 대상은 한국당뿐이고. 혁통위는 저희들이 생각하는 건 자문기구기 때문에 의견교환을 하러 가는 곳입니다. 우리 입장에서 통합 대상은 한국당 하나뿐입니다.]

우리공화당과의 통합 여부 등을 놓고 한국당과 새로운 보수당 간의 시각 차이가 큽니다. 물론 우리공화당도 새로운 보수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건 마찬가지죠.

[인지연/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 (지난 10일) : 자유한국당이 불의의 세력에게 굴복하고 탄핵 당시 정국으로 복귀하는 최악의 선택에 합의했습니다. 보수통합의 정신을 망각하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이 탄핵 원흉과 손을 잡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공화당은 보수역적 유승민이 대한민국 어디에서 출마하든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입니다.]

아직 한국당 내부에 남아 있는 새로운 보수당에 대한 반발 여론도 통합 논의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그리고 또 보수 통합 논의와 별개로 또 통합 움직임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어제 공식 출범한 대안신당입니다. 대안신당은 어제 창당대회에서부터 제 3지대 통합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최경환/대안신당 대표 (어제) :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뜻을 받들어서 지금 이 순간부터 대안신당은 제3세력 통합에 나서겠다고 선언합니다. 건강한 중도개혁 제3세력의 통합만이 이 국민의 명령을 받들 수 있습니다.]

당장 대안신당이 통합 대상으로 거론하는 바른미래당도 긍정적으로 화답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바른미래당은 지역이 아닌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을 전제로 하고 이를 위해 정치의 세대교체가 최우선의 과제로 놓여진다면 언제든지 통합 논의에 참여할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곧 복귀할 안철수 전 의원의 합류 여부도 관심사인데요. 이 이야기는 들어가서 더 해보고요. 안철수 전 의원의 합류 여부와 관계없이 현재 여기저기에서 거론되고 있는 통합 논의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반발 목소리도 크고 앞으로 지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만약 거론되는 수준에서 통합이 실현된다면 이번 총선 정당 분포는 대략 이런 모습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 많이 본 모습 아닌가요. 바로 4년 전 그러니까 2016년 20대 총선 당시로 결국 돌아간 모습입니다. 민주당 그리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정의당까지 이름은 일부 바뀌었지만 결국 돌고 돌아 그때 그 모습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물론 현재 이런 모습의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크고 또 정치는 생물이라고들 하니 앞으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릅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헤쳐 모여'가 더욱 구체화되는 분위기입니다.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립니다.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한국당-새보수당 '통합 논의' 본격 착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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