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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앞둔 문 대통령, 참모진에 "인사하러 공항 나올 것 없다"

입력 2017-06-27 10:34

"의례적인 출국·귀국 인사 하지 말라…꼭 나와야 할 사람만 나오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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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적인 출국·귀국 인사 하지 말라…꼭 나와야 할 사람만 나오면 돼"

취임 후 첫 미국 순방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대규모 출국·귀국 인사를 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런 의견을 밝혔다고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의례적인 출영 인사나 귀국 인사를 가급적이면 하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며 "장·차관이나 청와대 수석보좌관들이 트랩 앞에서 악수하는 그런 걸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중요한 보고로) 공항에 꼭 나와야 할 사람만 나오면 되지, 그동안 미국에 다녀올 준비를 다 같이하고 잘 다녀오라고 인사도 하고 가는데 왜 또 공항까지 나오느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취임 후 첫 순방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잡힌 만큼 그 중요성을 고려해 참모들이 배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문 대통령은 꼭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매사의 실무적인 면을 생각하는 문 대통령의 성향상 이런 당부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도 문 대통령의 당부대로 28일 출국 때 환송 인사 규모를 최소한으로 줄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출국 보고는 해야 하니 (인사가) 아예 없을 수는 없겠지만 아주 간소하게 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출국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 최소한의 인원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차 출국한 2003년 5월 5일 별도의 출국행사 없이 순방길에 올랐다.

당시 공항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청와대 허태열 비서실장,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이정현 정무수석, 김규현 외교부 1차관, 레슬리 바셋 주한 미국 부대사 등이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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