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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영상…선명하게 찍힌 '유해·유품'

입력 2019-04-30 09:15 수정 2019-04-30 11:48

'유해 수습' 포함 안 돼…두 달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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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수습' 포함 안 돼…두 달간 방치


[앵커]

이번에는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와 관련해 지금 논란이 일고 있는 유해 수습 문제를 좀 들여다보겠습니다. 두 달 전부터 수색을 해서 유해와 유품을 찾았는데, 수습은 못하고 있습니다. 수색업체와 우리 정부가 수색 업체와 계약을 하면서 유해 수습 조항을 넣지 않아서입니다. 유해 수습에 들어가는 100억 정도의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 문제도 있습니다.

채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녹슬고 처참하게 구겨진 선체가 보입니다.

떨어져 나온 조타실의 모습이 배가 침몰된 장소라는 것을 짐작케 합니다.

잔해 근처에는 선원의 것으로 보이는 오렌지색 작업복과 속옷이 남아 있습니다.

옷 사이로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해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역시 선원의 것으로 보이는 신발 한 켤레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 영상은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를 찾던 무인 잠수정이 2달 전 찍은 것입니다.

하지만 유해를 찾은 지 2달이 넘게 지났는데 여전히 수습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심해 수색 업체와 계약을 하면서 '유해 수습'을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허경주/실종자 가족 : 왜 유해 수습을 심해 수색 계약에 넣지 않았느냐 했더니 가족들이 유해 수습을 요구한 적이 없어서 계약에 안 넣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업체 측은 항해 기록을 저장한 장치만 수거한 채 9일 만에 철수했습니다.

유해 발견 이후에도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아 가족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영문/실종자 가족 : (유해가) 우리 아들일 거 같기도 하고. 아닐 수도 있지만, 누구 아들인지 몰라도 너무 가슴 아프고, 날이 갈수록 아주 소실될까 봐 그게 너무 걱정되고.]

(화면제공 : 김영미 시사인 PD·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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