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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탱크 침수 후 선박구조 손상"…부실 감독 의혹도

입력 2019-04-23 21:13 수정 2019-04-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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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에 남대서양에서 가라앉은 스텔라데이지호의 침몰 원인을 추정한 조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탱크에 부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물이 들어찼고, 이 때문에 부력을 잃은 배가 결국 사고를 당했다는 것입니다. 이 보고서는 한국선급이 부실하게 배를 검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마셜 제도가 국제해사기구, IMO에 제출한 보고서입니다.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는 한국 회사인 폴라리스쉬핑 소속이지만, 배는 마셜 제도에 등록하고 운항해 왔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2번 밸러스트 탱크에 처음 물이 차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물이 다른 탱크와 빈 공간, 화물칸 등으로 급속히 번지면서 배의 구조가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또 선박의 부식 등 다양한 외적 요인도 구조를 손상시키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배가 수심 3000m가 넘는 깊은 바다에 가라앉은 상황이라 많은 가정에 근거해 사고 원인을 추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국내의 선박 검사 기관인 한국선급의 관리 감독 부실 의혹도 언급했습니다.

2008년 스텔라데이지호를 개조할 당시 설계를 검토하면서 15년된 선박의 노후도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2016년 검사 때도 배의 중대 결함을 보고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한국선급은 2011년에는 건조 뒤 비슷한 기간이 지난 배에서 발견되는 일반적인 손상이어서 적절한 수리를 마쳤고, 2016년에는 변형 부분을 수리한 뒤 문제가 없어 보고를 안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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