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몰아치는 강추위 속에 강원도는 벌써 얼음나라로 변했는데요. 오늘(20일)부터 평창 오대천에선 두꺼운 얼음을 뚫고 송어를 잡아 올리는 송어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박용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차가운 얼음판 위에 무릎을 꿇고, 아예 바닥에 엎드린 사람도 있습니다.
30㎝ 두께의 얼음구멍 속으로 부지런히 낚싯줄을 움직입니다.
잠시 뒤, 어른 팔뚝만 한 송어가 올라옵니다.
[박찬규/경기도 용인시 동백동 : 고기도 굉장히 크고 묵직한 게 손맛도 좋고 아주 즐겁습니다.]
2만 5천 ㎡의 얼음낚시터 한켠에선 송어를 직접 손으로 잡는 맨손잡기가 한창입니다.
선수들은 겨울을 잊은 듯 반바지와 반소매 차림으로 얼음물에 그대로 뛰어듭니다.
다 잡았다가도 재빨리 미끄러져 도망가기 일쑤지만, 즐겁긴 마찬가지입니다.
[권혜성/충남 천안시 천당동 : 낚시보다는 더 손맛도 있고, 추워도 차가운 물에 들어가니까 좋고 재미있네요.]
갓 잡은 송어를 즉석에서 회나 구이로 먹는 맛도 일품입니다.
[강서진/부산시 동래구 : 직접 잡아서 더 맛있고 더 고소하고 쫄깃쫄깃해요.]
평창 송어축제를 시작으로 강원도 겨울축제가 본격적인 시즌을 맞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