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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실수" "사찰 없었다" 국정원 직원 유서 미스터리

입력 2015-07-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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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 씨에 대한 특별감찰이 있었다는 보도 들으셨고요, 이렇게 임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대한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유서에 관해서 의문점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이호진 기자가 하나하나 짚어드리겠습니다.


[기자]

임 씨의 유서는 국정원의 해명서 같은 느낌을 줍니다.

'정말 내국인에 대한 사찰은 없었습니다' '자료를 삭제하였습니다' '실수였습니다' '죄송할 따름입니다'라는 문장들은 누군가의 추궁에 대한 답변서 같은 내용입니다.

또 '공작 활동'은 '대북 공작 활동'으로, '지원했던'에는 '오해를 일으킨'이라는 표현을 덧붙여 부연했습니다.

내국인을 사찰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 수정까지 한 겁니다.

임 씨가 숨진 건 이병호 국정원장이 감청 프로그램 구입을 시인한 지 나흘 뒤였습니다.

그리고 국정원 측이 임 씨가 숨지기 전 나흘간 밤샘 작업을 했다는 시기와도 일치합니다.

특히 국정원이 감청 프로그램 사용내역을 공개하기로 한 바로 다음 날 임 씨가 숨졌다는 점은 임 씨가 사용내역 공개에 대한 강한 압박에 시달린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국정원 자체 조사가 시작되자 임 씨가 압박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측은 임 씨에 대한 사전 조사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조사는 없었으며 삭제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내부 사정을 다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임 씨의 죽음을 둘러싼 정황에 대해 뚜렷한 설명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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