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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총애 받던 그였지만…' 박근혜-전두환 묘한 인연

입력 2013-07-16 21:41 수정 2013-11-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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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의 오랜 인연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구동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인연이 시작된 건 1976년. 전 전 대통령이 당시 청와대 경호실 작전차장보로 발탁되면서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던 그는 가족 식사 자리에도 종종 초대받곤 했던걸로 전해집니다.

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후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았던 전 전 대통령은 청와대 금고에서 발견한 6억원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생활비로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1차 TV 토론(2012년 12월 4일) : 당시에 아버지도 흉탄에 돌아가시고 나서 어린 동생들과 살길이 막막한 상황에서…]

하지만 전 전 대통령은 정권을 잡은 뒤, 박정희 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섰고 자연스럽게 박근혜 대통령과도 멀어집니다.

박 대통령은 당시 권력무상을 느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중앙선데이 인터뷰 (2007년 5월) : 저는 권력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아요. 권력의 무상함이라든가…]

그로부터 33년이 흐른 지난해 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김영삼,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했지만 연희동은 끝내 찾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않고 있지만 그간 엄정 수사를 강조해온 박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국무회의(6월 11일) : 전직 대통령 추징금 문제도 새 정부가 의지를 갖고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과거 정부들에서는 뭐를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아버지대부터 이어져온 박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의 오랜 인연은 오늘 검찰이 전 전 대통령 집을 들이닥치는 것으로 사실상 막을 내린 것이란 풀이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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