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완전 진화' 선언 40분 만에 재발화…이시각 양양 상황은?

입력 2019-01-02 20:59 수정 2019-01-02 23:0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자]

어제(1일) 산불이 발생한 이곳 송천리 마을에서는 산불이 민가 근처까지 내려왔습니다.

이곳이 산불이 최초 시작된 발화지점인데 여기서 폭 3m 남짓한 도로만 건너면 바로 주택이 있습니다.

여기서 시작된 불길은 거세게 타올라서, 이렇게 나무를 숯덩이로 만들었고 또 돌멩이를 검게 그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불이 꺼진지 상당히 오래 지났는데도, 현장에서는 매캐한 탄 냄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2일) 오후에 큰 불길을 잡고 나서 대피해있던 마을 주민 40명은 지금 모두 집으로 돌아간 상태입니다.

당장 다시 대피령이 내려지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불씨가 살아났다는 소식에 불안감은 감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큰불은 일단 잡았다고 저희가 표현을 해드렸지만, 사실 아까 낮의 상황은 잔불 정리까지 마무리됐다고 했기 때문에, 완진. 그러니까 완전히 진화된 것으로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근데 다시 살아난 것이라는 말이죠? 그럼 지금도 진화작업은 잘 이루어 지고 있는 것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2일) 오후 5시 20분에 잔불 정리까지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과 40분 만인 6시쯤에 이곳에서 멀지 않은 산 중턱에서 불씨가 되살아났습니다.

이미 현장에 있던 장비와 인력이 대부분 철수한 상태였는데 부랴부랴 양양군청 공무원과 산불진화대원 20명 정도가 재발화 지점으로 올라가서 진화작업을 펼쳤고 지금은 다행히 불길이 잡힌 상태입니다.

[앵커]

완전히 잡혔습니까 그러면은?

[기자]

다시 되살아났던 불씨만 정리했고 지금 나머지 지역에서는 불씨를 계속 감시하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예, 알았습니다.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습니다. 산림 피해는 상당히 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산불로 산림 20ha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무려 축구장 28개 규모입니다.

하지만 불이 처음 붙었을 당시에 바람이 마을 쪽이 아닌 산 정상 쪽으로 불었고 또 대피령도 빨리 내려지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앵커]

소방차나 모두 집중이 돼 있었는데 혹시 다른 데서 불길이 또다시 살아나면 그 지역이 넓으니까요. 어떻게 대응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은 이곳 양양에 지금 초속 6~7m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10m에 육박해서 어디서든지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산림 당국은 이번에 산불 피해를 입은 20ha 전체를 10개 구역으로 나누고 감시 인력 120명을 배치한 상태입니다.

이 인력들은 그런데 말 그대로 감시 인력이기 때문에 불길이 되살아난다고 해도 직접 끌 수는 없습니다.

사람 손길이 닿는 곳은 소방장비 10 여대가 대기하고 있어서 이 장비를 이용해 끄는 것을 시도하겠지만, 지대가 높거나 또 가파른 곳은 내일 아침까지 사실상 손쓸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불길이 민가로 내려오는 것을 막을 방어선만 구축하고 지켜보다가, 근처 군부대에서 대기 중인 헬기 4대를 이용해서 내일 아침 해가 뜬 뒤에 다시 이륙시켜서 불을 끄게 됩니다.

관련기사

강원도 양양서 강풍타고 산불 확산…주민 긴급 대피령 불길과의 사투…'현장'서 새해 첫날 맞은 119 대원들 강추위에 곳곳 정전 사고…화재로 주민 긴급대피도 강남 신축공사장서 불…강북에서도 '시커먼 연기' 선명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