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시작된 어제(24일),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3번이나 침범했습니다.
북한의 의도가 뭔지,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 밤 10시 56분, 연평도에서 서쪽으로 24km 떨어진 해상에 북한 경비정 한 척이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 처음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것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여섯달 만입니다.
우리 군은 고속정과 호위함, 초계함을 투입했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북 경비정에게) 북상하지 않으면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고 이후 발생하는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경비정은 20분 가량 머물며 천천히 북상했고, 50분 뒤인 11시 46분에도 우리 군을 농락하듯 NLL을 넘나들었습니다.
특히 오늘 새벽 0시 25분에는 세 번째로 침범해 2시간 동안이나 우리 해역에 머물었고 돌아갈 때도 지그재그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국방부는 북한이 의도를 갖고 NLL을 침범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특히 어제는 한미 군사훈련이 시작된 첫 날이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 기간이어서 북한의 저의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지금 노동당이 득세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군부가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한국군의 도발을 유도하기 위한 미끼로 봅니다.]
전문가들은 또 한미 군사훈련 강행에 대한 항의 표시와 함께 우리 군의 대응 태세를 정탐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