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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죽을 죄 지었다던 최순실, "난 죄 없다" 돌변

입력 2016-12-20 17:48 수정 2016-12-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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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9일) 최순실 씨의 첫 공판이 열렸는데요. 최 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박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도 사실이 아니라고 잡아뗐습니다.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부인했습니다. 최 씨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유는 뭔지 살펴보고, 끊이지 않고 있는 박 대통령 미용 시술 논란도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 오늘 신문에 나온 최순실씨의 사진은 표독스러운 반격의 시선이었습니다. 어느덧 국민들 앞에 조아리던 박근혜 대통령, 죽을 죄를 지었다던 최순실씨 등 이 범죄에 연루된 집단이, 집단 망각 증세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표독스러운 반격의 시선'이라고까지 이야기한 건 바로 이 사진을 두고 말하는것 같습니다.

어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최 씨가 재판정에 입장해 피고인석에 앉기 직전, 카메라에 잡힌 모습입니다. 눈에서 금방이라도 레이저를 쏟아낼 것처럼 아주 매서워보입니다.

최 씨가 지난 10월 31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출석했을때가 기억이 납니다.

포토 라인에 섰던 최 씨는 쏟아지는 질문에 '죽을죄를 지었다'며 용서를 구한 적이 있습니다.

[최순실 (10월 31일 검찰출석) : 정말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이랬던 최 씨는 '결사항전'이라도 하겠다는 듯 어제 돌변했습니다. 첫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최 씨는 "독일에서 왔을때는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새벽까지 많은 취조를 받았다. 이제 정확한걸 밝혀야 할 것 같다"고 억울함까지 토로했다고 합니다.

최 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박 대통령과 최 씨가 '공모'했다는 사실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경재 변호사 (어제) : (모든 혐의를 부인하시는 거죠?) 네. 뭐, 이거를 모든 혐의라고 해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공모관계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대통령과의 공모관계도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반면, 어제 첫 공판에 출석했던 정호성 전 비서관의 변호인은 최 씨에게 문건을 유출했다는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그런데도 최 씨가 '오리발'을 내미는건 자신과 공모관계에 있는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 측은 답변서에서 최 씨에 대한 1심 재판이 마무리된 뒤에 탄핵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죠.

최 씨 본인이 단 하나라도 혐의를 인정할 경우, 검찰 공소 내용과 탄핵 소추 사유를 모조리 부인했던 박 대통령의 방어 논리는 무너지게 됩니다. 최 씨는 탄핵 심판 기간 줄곧 오리발을 내밀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이번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 논란을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박 대통령은 참사 당일 '정상 근무'중이었다고 하지만 행적과 관련된 의문은 명확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뉴스룸에서는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자문을 받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불과 닷새뒤인 2014년 4월 21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던 박 대통령의 얼굴에 주삿바늘 흔적과 멍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4월 15일 세월호 참사 전날의 모습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박 대통령의 미용 시술이 4월 15일 이후부터 21일 사이에 이뤄졌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박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이 문제와 관련해 여태껏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에게 실제 미용 시술을 했던 의사가 등장한다면 7시간 논란의 실마리는 좀 더 풀릴 수 있을것 같은데요. 주변에 있던 의사들은 하나같이 미용시술을 한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죽을죄 지었다' 용서구하던 최순실의 '돌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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