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구획정안은 이제 국회 처리 절차를 남겨두게 됐습니다. 당초 여야는 내일(29일) 획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는데요. 엿새째 계속되고 있는 필리버스터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선거구획정위가 국회에 획정안을 제출했다는데, 이제 여야가 관련 논의를 시작하는 겁니까?
[기자]
네, 국회는 당초 선거구 획정안이 넘어오면 소관 상임위원회인 안전행정위원회를 거쳐 내일 본회의에서 이를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안행위는 오늘밤 10시에 전체회의를 열고 선거구 획정안 등의 내용을 담은 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앵커]
결국 관건은 내일 본회의에서 의결되느냐하는 부분인데요. 그러려면 야당이 테러방지법에 반발해서 이어가고 있는 필리버스터를 중단해야할텐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예, 필리버스터, 즉 무제한 토론은 오늘로 엿새째, 시간으로는 114시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국민의 기본권"이라며 "여당이 독소조항을 빼라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필리버스터 정국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야당이 요구하는 테러방지법의 추가 수정은 법안의 취지를 무력화하는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필리버스터를 즉각 중단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여야 지도부는 일단 선거구 획정안과 테러방지법 문제를 놓고 오늘 회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지만, 아직 확정된 일정은 나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필리버스터 정국은 일단 오늘 여야 협상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