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스팔트와 벽지에 이어 접시꽂이까지, 우리주변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경고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과잉 반응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생활 속에서 겪게되는 방사능 안전 문제를 이지은 기자와 강신후, 안지현 기자가 집중 보도합니다.
[기자]
※방사능 와처
-고가의 방사능 측정 장비를 갖추고 생활 방사능의 위험을 경고하는 사람들.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5000명 안팎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
주부 김지영 씨는 식료품을 구입할 때마다 방사능 수치를 잽니다.
직접 산 140만 원 짜리 측정기를 항상 휴대합니다.
[김지영/주부 : 정보를 나라에서 제공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이나 관심있는 사람들이 자료를 찾아서 공유하고…]
지난해 11월 큰 논란을 불러 온 서울 노원구 아스팔트 도로는 김씨와 같은 방사능 와처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차일드 세이브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이 카페는 최근 서울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습니다.
방사능 와처들은 지난 달 방사능 벽지에 이어 얼마 전엔 방사능 접시꽂이를 찾아냈습니다.
인터넷 블로거 백철준 씨는 1500만 원이 넘는 방사능 분석기를 갖고 다니는 스타 플레이어입니다.
동영상을 제작해 직접 측정한 방사능 수치와 문제점을 알립니다.
[백철준/인터넷 블로거 : 일 년 정도 호주에 가있을 생각을 했어요. 후쿠시마가 완전히 잠잠해질때까지…제가 측정기를 사서 확실히 한국 땅에 위험이 있는가 없는가를 알아보는게 낫겠다 싶어서…]
이들의 고발은 정부의 역학 조사를 이끌어내거나 환경단체의 조직적인 활동으로 확산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현택수/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 미처 정부의 손이 미치지 못한 곳에서는 시민단체나 시민 스스로가 알아서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려는 움직임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