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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했던 청와대 '문고리 2인' 의혹…검찰서 손댈까

입력 2017-03-03 16:14

특검팀 지난 2월20일 안봉근 소환조사

이재만 전 비서관 아예 조사 조차 안해

검찰 이첩 수사서 혐의 찾을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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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 지난 2월20일 안봉근 소환조사

이재만 전 비서관 아예 조사 조차 안해

검찰 이첩 수사서 혐의 찾을지 '미지수'

소문만 무성했던 청와대 '문고리 2인' 의혹…검찰서 손댈까


소문만 무성했던 청와대 '문고리 2인' 의혹…검찰서 손댈까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미완'으로 남겨둔 안봉근(50)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 수사가 검찰 단계에서 완성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들은 이미 구속된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권력 3인방'으로 불리며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박 대통령에게 가려면 이들을 거쳐야한다는 뜻에서 '문고리 3인방'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권력과 가까웠던 인물들이다.

안 전 비서관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박 대통령의 순방일정을 미리 입수하고 의상을 제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기에 제2부속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최씨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이영선·윤전추 행정관도 당시 제2부속실 소속이었다.

안 전 비서관은 자신의 차나 이 전 행정관의 차를 이용해 검문·검색 없이 최씨의 청와대 출입을 도왔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서 보안을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인 만큼 대통령 연설문 사전 유출을 돕거나 묵인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이에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지만, 구체적인 혐의점은 드러나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 2월20일 안 전 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한동안 '잠적'상태였던 안 전 비서관은 이날 특검에 출석해 13시간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후 특검팀은 안 전 비서관에 대해 피의자 신분 전환을 검토했지만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이재만 전 비서관의 경우 아예 조사를 받지 않았다. 특검팀은 수사 막바지였던 2월23일 이재만 비서관에 대해 "소환 계획이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특검팀이 이들을 수사했지만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사법처리엔 실패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각종 인사와 청탁을 통해 부당하게 권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정작 '최순실 게이트'에는 직접적으로 연루된 혐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비서관의 경우 최씨 등을 청와대에 출입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특검팀이 출입기록을 확보하는데 실패하면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전 비서관도 연설문 사전 유출을 돕거나 묵인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지만, 결정적인 증거나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6일로 예정된 수사결과 발표에도 이들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할게 없다는게 특검팀의 설명이다.

특검팀은 안 전 비서관에 대해 조사한 자료만 검찰에 넘기고 수사를 마칠 계획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시간에 쫓겨서 못한 것이 아니라, 범죄사실로 볼 만한게 없었다"며 "나온게 없다보니 언급할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수사가 검찰로 넘어가더라도 제대로 수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로 볼 수 있다. 검찰 수사에서 청와대 출입기록, 청와대 전·현직 직원의 결정적인 진술 등이 새롭게 나오지 않는 이상 이들의 혐의점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현재로서는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은 수사망을 잘 비켜갔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되고, 이영선, 윤전추 행정관 등 관련자들이 입을 맞추면서 혐의점을 찾기 어려웠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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