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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시위 노조원 옆에서 'V'…'민주당 도청' 추가 폭로도

입력 2017-09-21 21:26

"진실 드러나면 핵탄두급"…고대영 발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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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드러나면 핵탄두급"…고대영 발언 공개

[앵커]

오늘(21일) 이 사진이 화제가 됐습니다. KBS 이사회의 강규형 이사가 자신을 물러나라고 벌이고 있는 1인시위대 옆에서 V자를 그리며 조롱하는 사진입니다. 공영방송의 현주소를 그대로 나타내는 사진이기도 합니다. 오늘 2011년 KBS 수신료 인상과 관련한 민주당 회의를 KBS 기자가 도청한 사건과 관련해 고대영 사장이 "진실이 드러나면 핵탄두급이다"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을 조사해온 KBS 기자협회는 당시 보도본부장이었던 고대영 사장의 발언을 공개했습니다.

사건 직후 열린 내부 회의에서 고 사장이 "나중에 진실이 드러나면 핵탄두급이 될 것이지만, 회사 불이익과 관련돼 얘기를 안 할 뿐"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또 당시 정치부의 한 기자는 "상황이 악화되면 내가 형사 처벌을 받을 각오도 하고 있다"라고 발언을 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필모/KBS 기자협회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 이 상황으로 미루어 보면 당시 보도본부장이었던 고대영 사장이나 당시 정치부의 책임 있는 기자는 뭔가 중차대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KBS 사측은 이같은 내용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허위 주장을 한 관계자와 이를 보도한 언론매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는 KBS 강규형 이사가 최근 조합원들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행동을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강 이사가 본인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조합원에게 다가가 어깨동무를 하고 손가락으로 V를 그리며 반말을 했다는 겁니다.

강 이사는 "조롱을 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불법적으로 학교에 들어와 시위를 한 노조 측의 잘못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화면제공 :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영상취재 : 박영웅, 영상편집 :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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