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피의자로 오늘 특검 출석

입력 2017-01-17 10:38 수정 2017-01-17 10:39

오전 9시30분 조윤선·오전 10시 김기춘

필요할 경우 대질신문도 고려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오전 9시30분 조윤선·오전 10시 김기춘

필요할 경우 대질신문도 고려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피의자로 오늘 특검 출석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17일 일명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연루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소환한다.

특별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 조 장관을, 오전 10시 김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필요할 경우 두 사람의 대질 신문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 실장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 농단 의혹 중심에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혐의뿐만 아니라 '왕실장'으로 불리며 정치, 사회 등 각 분야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리 및 집행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 출범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첫 현직 장관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김 전 실장의 지시로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트는 정부에 비우호적인 문화계 인사 약 1만명이 명단이 포함됐으며 이들을 각종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검팀은 김종 전 문체부 차관 등이 최씨 등을 위해 공무원에 대한 불법 인사조치 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던 중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김 전 실장과 조 장관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일부 명단을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집행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포착하고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 작성 또는 관리 과정에 개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조 장관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과정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국정조사 특위는 조 장관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 조 장관을 위증 혐의로 특검팀에 고발했다.

조 장관은 위증 혐의로 고발된 이후 출석한 지난 9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의 반복되는 질문에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상대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 과정을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의 역할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뉴시스)

관련기사

'왕실장' 김기춘, 특검 출석…굳은 얼굴로 '묵묵부답' '블랙리스트 몸통' 김기춘·조윤선, 오늘 피의자 소환 특검, 조윤선·김기춘 '피의자' 소환…블랙리스트 의혹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