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이상기후와 질병 등으로 꿀을 채취하는게 쉽지가 않아서 양봉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존보다 꿀 생산능력이 30% 이상 높고 병해충에도 강한 국산품종 꿀벌이,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취재에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벌통을 열어보니 여왕벌을 둘러싼 꿀벌들이 가득합니다.
12년의 연구 끝에 최근 개발에 성공한 국산 품종 꿀벌인 '장원벌'입니다.
서로 다른 3종의 꿀벌을 인공수정해 활동성이 좋고 질병에 강한 우량종이 탄생했습니다.
[김종연 양봉농민/전남 장성군 : 벌집이 청소를 잘해요. 그러니까 병균이 없고 지금 (꿀벌이) 늘어나는 속도가 훨씬 좋습니다.]
번식력이 왕성한 장원벌은 벌통 하나에 평균 3만 마리가 서식해 일반 꿀벌보다 개체수가 45%나 많습니다.
이렇다보니 꿀 채취량도 벌통 한개당 한해 평균 22kg으로 기존 품종보다 31%나 많습니다.
세계 평균인 23kg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수입산과의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장원벌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국내 꿀 생산량은 연간 6300톤, 농가 소득은 700억 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용수 연구사/농촌진흥청 : 꿀을 많이 가져오고 적게 먹고 저장을 잘하기 때문에 벌꿀 생산성이 증가하게 되는 겁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부터 3년간 장원벌 여왕벌 3만 마리를 생산해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