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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분향소 조문…유가족 "대통령 자식입니다" 절규

입력 2014-04-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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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29일) 안산 공식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만났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박 대통령의 조화도 거부하는 등 정부 대처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전 8시 55분, 안산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새로 마련된 공식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일반 조문객들이 입장하기 한 시간 전입니다.

박 대통령을 만난 유가족들은 정부의 부실한 사고 수습에 대해 10여 분간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 유가족 : 지금 바다에 있는 아이들도 대통령님이 내려가서 직접 (구조를) 지휘하세요. 서로 미뤄요. 왜 서로 미뤄…내 새끼이기도 하지만 대통령 자식입니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 유가족 : 유골함을 가지고 집에서 하룻밤을 잤대요.]

[세월호 사고 희생자 유가족 : 집에 가서 하룻밤을 재웠대요. 아이 데리고 가서 안치할 곳이 없어서…이게 말이 돼요?]

한 희생자의 아버지는 무릎을 꿇고 해경 관계자들의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가족들의 절규는 쉽게 그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세월호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29일 오전, 안산 단원구) : 그동안의 모든 적폐 이런 것을 다 도려내고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유가족 : 왜 우리나라 국민이 우리나라에 안 살고 싶고 떠나고 싶다는 사람이 이렇게 많으면 안 되지 않습니까.]

유가족들의 거부로 박근혜 대통령의 조화는 분향소 밖으로 옮겨진 뒤 수거됐습니다.

현재 분향소 안에는 조화에 부착됐던 이름표만 걸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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