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도 복지수당이 엉뚱한 곳으로 줄줄 새서 문제죠. 미국에선 9.11 사태의 영웅으로 추앙받던 경찰과 소방관 일부가 장애가 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연금을 받아 챙긴 사실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상렬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3,000여 명이 희생된 2001년 9.11 사태.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나선 뉴욕 경찰과 소방관 중 상당수가 정신질환에 시달렸습니다.
그런데 별 문제가 없는 일부 경찰과 소방관들까지 거짓말로 장애연금을 챙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뉴욕 검찰은 현지시간으로 6일, 총 106명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사이러스 밴/뉴욕 맨해튼 검사 : 피의자들은 실제 정신적인 장애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할 한정된 재원을 갉아먹었습니다.]
집 밖에서 아무 활동도 할수 없다고 주장한 이들 가짜 영웅들은 낚시 여행을 가거나 제트 스키를 탄 사진을 버젓이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확인된 연금 부정 수급액만 최소 2100만 달러, 우리 돈 220억 원에 달합니다. 혼자서 50만 달러를 챙긴 경우도 있습니다.
규모도 규모지만, 단 한푼의 복지 예산도 부정하게 쓰이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미국 사회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