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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군 수중 드론 나포 6일만에 반환…미·중 갈등 봉합

입력 2016-12-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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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군 수중 드론 나포 6일만에 반환…미·중 갈등 봉합


중국, 미군 수중 드론 나포 6일만에 반환…미·중 갈등 봉합


중국이 지난 15일 남중국해에서 나포한 미국 해군 수중 드론을 20일 미국 측에 반환했다. 이에 따라 미·중 양국 간 '수중 드론 갈등'은 6일 만에 봉합됐다.

20일 중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미·중 양국간 우호적으로 협의한 결과에 따라 20일 점심께 남중국해 관련 수역에서 미군의 수중 드론을 돌려줬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반환 과정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도 이날 중국에 나포됐던 수중드론을 돌려받았다고 확인했다. 이날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미 해군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머스틴함이 출동해 필리핀 수빅만 북서쪽 80㎞ 떨어진 공해에서 드론을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드론을 돌려받은 해역은 지난 15일 중국이 나포한 곳과 거의 같은 지점이다.

쿡 대변인은 다만 이번 나포 사안에 관련해 미국은 지속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 수중 드론이 중국 해군에 나포된 것은 지난 15일 오후. 미 해군함정 보디치(Bowditch)함이 드론 회수 작업을 하던 중 따라오던 중국 해군 함정에서 내린 소형 보트가 수중드론 2대 중 1대를 빼앗아 간 것.

이후 미군 측은 "중국이 과학연구용 수중 드론을 불법으로 나포했다"고 주장했고, 중국은 "해당 드론이 중국 잠수함 관련 첩보 수집용일 가능성이 있고 해상 군사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양측 간에 신경전이 벌어져 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7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연구용 드론을 훔쳤다고 비난하면서 "우리는 중국에 그들이 훔친 드론을 돌려받기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한다.그들(중국)이 갖도록 놔두라"고 주장해 한 때 상황이 꼬이는 듯 했다.

다만 중국 당국은 처음부터 드론을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시사하면서 사태가 추가로 악화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사건이 '하나의 중국' 원칙 흔들기로 중국의 심기를 건드린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한 중국의 경고라는 분석도 나왔다. 수중드론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갈등전선을 확대할 조짐을 보이면서 미·중 간 힘겨루기는 앞으로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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